아이를 낳기 전 신랑과 계획 없이 1박 2일 부산 여행을 갔다가 아쉽게 돌아온 적이 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다음엔 계획해서 다시 부산에 놀러 오자고 약속했었다.
여행 일정
---11월 11일 수요일---
07:10~12:00 숙소 '신라스테이' 주차장으로 이동(체크인 시간 : 3시부터 / 주차 : 당일 아무시간대)
01 12:00~12:10 '해목'으로 걸어서 이동
12:10~13:00 점심식사
02 13:00~14:30 '해동용궁사'로 이동
14:30~15:20 '해동용궁사'투어
03 15:20~16:00 부산'비트포비아(예약시간 17:40)'로 이동(태양민영주차장 이용)
16:00~17:20 서면에서 쇼핑 및 구경
17:40~18:40 '날씨의 신' 방탈출
04 18:40~19:50 '쿠시(KUSHI)309'로 이동
19:50~21:20 저녁식사
21:20~21:30 '신라스테이'로 이동(주차)
05 21:30~23:30 '청담이상'이자카야
06 23:30~24:00 '신라스테이'숙소로 이동
11-00 신라스테이
제주도 신라호텔은 밝은 분위기였는데 부산 신라호텔은 어둡고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호텔이었다. 다른 호텔들과 같이 깨끗하고 조용했다.
11-01 / 해목 일식당
주 소 :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24번길 8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15:00~17:00브레이크 타임)
'해목'식당에 들어와서 신발 벗는 곳을 착각해서 당황했다. 좌식 테이블 자리에 올라가기 편하라고 만들어 놓은 계단인 줄 알았는데 신발을 벗고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왜 이렇게 만들었나 돌아보니 따로 신발 정리할 필요 없이 사람 지나다니는 복도가 깔끔해 보였다.
테이블마다 히츠마부시 맛있게 먹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었다. 맛있게 먹는 방법대로 먹어봤는데 4가지 방법 중 2번째가 가장 맛있었다. 신랑은 녹차에 밥을 말아먹는 오차즈케가 생각보다 맛있다고 했다.
11-02 / 해동용궁사
입장 시간 : 365일 05:00~일몰시까지
입장료 : 무료
주차요금은 선불로 현금 3,000원이었다. 갖고 있는 현금이 없어 보증으로 신용카드를 맡겨두고 앞에 이마트 에브리데이 편의점에서 인출해서 지불했다. 지금은 고쳤는지 모르겠지만 ATM기 터치 감도가 좋지 않아서 인출하는데 불편했다.
해동용궁사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다리가 나오는데 다리 밑에 동전 던지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지갑에 얼마 없는 동전을 탈탈 털어서 신랑과 함께 던져봤다. 제일 가까이 있는 첫 번째 돌 바구니에 10원이 들어갔다. 들어간 돈은 내 소원에 비해서 너무 작은 돈이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넓은 바다와 해변, 바위가 어우러진 모습이 멋있는 풍경이었다.
'갓바위 약사여래불'이 있는 곳으로 내려갔더니 고양이 가족이 있었다. 아기 고양이 두 마리가 엄마 고양이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만져보고 싶었지만 불러도 오지 않으니 괜히 만지려고 했다가 캭캭 거릴까 봐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다가 옆에서 어떤 분들이 무언가 먹고 있는 걸 포착하자 고양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11-03 / 비트포비아 서면던전
부산에서 괜찮다는 방탈출 중에 '날씨의 신'을 도전하고 왔다. 기분 좋게 탈출에 성공했다. 개인적으로 체감하기에 '강남 목욕탕'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거 같다.
11-04 / 쿠시(KUSHI)309
주 소 :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8번 길 24 팔레드시즈 103동 2층
영업시간 : 매일 18:00~22:30(LAST ORDER 20:30) / 월요일 휴무
신랑이 가끔씩 사주는 저녁은 설레임이 있다. 신랑이 사주기로 한 저녁은 튀김 오마카세. 기쁜 마음으로 요리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팥과, 곶감, 단무지가 어우러져 단짠단짠 하면서 아삭하게 씹히는 단무지 식감이 맛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지만 가끔 생각날 거 같다. 모나카를 따로 구입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아메리카노와 같이 먹었을 거 같다.
양배추 위에 잴리와 토마토, 파프리카가 토핑으로 올라가 있다. 메뉴 리스트에 중간중간에 입가심으로 먹으라고 안내되어 있었지만, 나는 한 번에 다 먹었다. 양배추는 앞에 놓여있는 간장에 찍어먹었다.
메추리알을 반숙으로 먹어보긴 처음이었다. 새우튀김 꼬랑지까지 다 먹으려다가 입안이 베일뻔했다.
초밥 오마카세에서 스노모노가 미끄덩거리고 별맛이 없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속는 셈 치고 먹었는데 생각한 것과 달리 새콤한 맛이 강해서 식욕을 더 돋게 하고 상큼했다.
장어덮밥 먹을 때 오차츠케를 체험해봐서 타이차츠케 식사는 차를 다 말지 않고 밥이 퍽퍽하지 않게만 살짝 부어 비벼먹었다.
생각했던 것처럼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고 새로운 맛이었다. 식사용으로 먹기에는 양이 적은 감이 있었다. 술이 생각나는 코스였지만 차를 가져오는 바람에 술은 못 먹었다.
11-05 / '청담이상' 이자카야
주 소 :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46 선셋비즈니스호텔 2층
영업시간 : 매일 17:00 ~ 06:00
가끔 신랑이 집에서 하이볼을 만들어 준다. 하이볼은 신랑이 만들어준 것 외에는 먹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겸사겸사 하이볼도 먹고 배도 더 채울 겸 청담이상을 방문했다. 그런데 신랑이 만들어준 것과 달리 밍밍하고 맛이 없었다. 심지어 주문한 치킨 가라아게는 같이 나온 샐러드 야채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 두부튀김도 함께 주문했는데 분명 튀김을 시켰는데 바삭함은 하나도 없고 눅눅하기만 해서 한입 먹고 먹지 않았다. 술과 음식이 맛이 없는데 옆 테이블 여성 손님이 꼬장 부리는 소리에 매장 분위기도 좋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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