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회사 복귀 예정 D-DAY3. 오랜만에 방탈출하러 홍대에 갔다.
미리 예약해둔 12시 '꼬레아우라' 방탈출. 차가 막혀서 20분 늦는 바람에 결국 시작도 못하고 예약을 취소했다. (예상한 시간 보다 1시간이나 더 걸렸다...)
12시 30분. 공영주차장에서 비상 깜빡이를 켜놓고 다른 방탈출을 물색했다. 시간은 가고 방탈출 자리가 없을 까봐 조바심 내며 찾아봤다. 다시 예약한 곳은 홍대 키이스케이프 '고백'테마. 난이도가 어떤지도 모르고 후기에 재미있다는 글만 보고 선택했다. 방탈출 예약 시간은 1시 50분. 우리는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점심 메뉴로 덮밥과 돈가스 중 돈가스를 선택했다. 홍대 공영주차장은 처음인데 그 주변으로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거리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홍대는 항상 사람이 북적이던 곳인데 코로나19 이후로 처음 방문해본다.
가끔 돈가스가 먹고 싶은 날이 있는데 이 날이 그날이었다.
전에 신랑과 방탈출하러 강남에 갔다가 돈가스 맛집 '정돈'을 찾아갔었다. 아쉽게도 브레이크 타임에 걸리는 시간이라 먹어보지 못하고 다른 돈가스 가게에서 아쉬운 식사를 했었다. 그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정돈' 홍대점을 방문했다. 오전 11시 30분 오픈인데 이미 자리가 다 차서 신랑과 나는 두 번째 팀으로 메뉴를 고르며 대기하고 있었다.
선택한 메뉴는 '멘치카츠(180g / 17,000원)', '스페셜 등심 돈카츠(230g / 16,000원)', '카레추가(단품 / 5,000원)'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메인 돈가스와 야채, 피클, 매콤한 고추 절임, 돈가스 소스, 그리고 긴 접시에 소금이 흩뿌려져 나왔다. 비주얼은 다른 돈가스들처럼 맛있어 보였다. 사진을 찍고 돈가스를 한입 베어 물었다.
음? 돈가스가 원래 이렇게 부드러운 요리였나?! 태어나 먹어본 돈가스 중에 제일 맛있었다. 홍대 '정돈'이 이 정도 맛이라면 강남은 얼마나 맛있을까? 아니, 지금 베어 문 돈가스보다 더 맛있는 돈가스는 무슨 맛이려나? 점심시간이라 배고픈 영향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바삭하고 부드러운 건 확실했다. 그리고 돈가스는 소스 맛인데 긴 접시에 흩뿌려져 있는 소금에 찍어 먹어보니 소스가 아니어도 맛있었던 건 충격이었다.
맛있는 점심 덕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키이스케이프로 향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동의서에 서명을 하고 테마 설명 책자를 읽어봤다. 짐을 맡기고 주의 사항을 듣고 방탈출에 입장했다. 주어진 시간은 85분... 85분 경과... 신랑과 나는 탈출에 실패했다. 방태아 둘이 하기엔 어렵고 생소했다. 나중에 집에 와서 다시 확인해 보니 난이도가 별 5개였다... 85분은 너무 지루하게 흘러 갔다. 신랑과 방탈출 참여 횟수가 이제 10번은 넘는듯 하다. 만삭이 되고 출산을 하기까지 하고 싶었던 방탈출을 드디어 하게 되어 너무 좋았지만, 집중력과 협동력이 떨어진 것 같아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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