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신랑과 마카오 가서 처음 먹어본 샹그리아. 날씨가 더워지니 더 생각이 난다.
집에서 샹그리아 만들겠다고 재료 사다가 블로그에서 알려준 데로 했다가 망함..ㅎㅎ
그러다가 신랑이 샹그리아 맛집이라 소문났다고 리얼 스페인 가게를 추천해 줬다.
7월 4일 토요일. 샹그리아에 대한 부푼 기대를 갖고 판교로 향했다.
12시 50분쯤? 나무 그늘 아래 우리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 순번 리스트를 작성할 때 테라스, 내부, 먼저 나는 자리 셋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기다릴 수 있었다. 우리는 내부.)
커플세트(54,000원)를 주문하고 대기중.
- 감바스알아히요M+바게트
- 채끝등심 스테이크 > 이베리코 스테이크로 변경
- 빠에야 또는 파스타 택1 > 해산물 빠에야
- 상그리아 택2잔 > 무알콜 상그리아 레드 2잔
첫 번째로 나온 요리는 감바스+바게트.
바게트는 속바삭 겉바삭이라 한입 잘못 물었다가 입천장이 까졌다..ㅠㅠ 그래도 맛은 굳!
두 번째로 나온 요리는 이베리코 스테이크,
개인적으로 이베리코 고기는 소고기보다 맛있는 거 같다.
(레어, 미디엄 이런 거 안물어봄. 그냥 덜 익혀서 나옴. 맛있음 ㅋㅋ)
음.. 솔직히 샹그리아를 처음으로 먹어본 곳이 마카오라 그런지...
마카오에서 먹었던 것과 비교하면 싱겁고... 탄산 느낌이 1도 없었다.
너무 기대한 탓인지... 실망...
국내에서 그 맛을 찾는 건 포기해야 할 거 같다.
그래도 다 먹었지만, 신랑은 남김.
새우 하나 먹고 조개들은 다 신랑 입으로 들어갔다.
질척이는 빠에야의 밥알은 양념과 잘 어우러져 손을 땔 수 없는 맛이었다.
임신 중이어서 그런 건가...
메뉴 3가지를 싹싹 긁어먹고 샹그리아까지 먹으니 엄청 배부른 건 아니고적당한 포만감이었다.
아직 뱃속에 들어갈 자리가 남아있어 우리는 목적지 없는 카페를 가기로 결정.
리얼 스페인 가게를 나와 걷다 보니 눈앞에 있는 OPEN COFFEE 카페.
들어와서 주문을 하고 카페 2층으로 올라갔다.
신랑이 주문한 음료와 오레오 치즈케이크를 가져왔는데 신랑이 하는 말이...
무슨 치즈케이크에 오레오 과자를 던져놨냐고(공 던지는 제스처를 함께 취하면서)ㅋㅋㅋㅋ
그 말에 빵터져서 한참을 웃었다.ㅋ
오레오가 딱딱해서 따로 집어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오레오가 촉촉해서 같이 먹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생긴 거와 달리 달달하니 맛만 좋았다. ㅎㅎ
'즐거운 외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닥스훈트 입양 전 준비물 (0) | 2020.07.12 |
---|---|
판교 후라토식당 (1) | 2020.07.11 |
경기도 광주 능평리 카레, 돈가스_DONBAB(돈밥) (0) | 2020.06.26 |
서울 브런치, 청담 오아시스 (0) | 2020.06.26 |
경기도 광주 황소고집 본점 저녁식사 (0) | 2020.06.15 |
댓글